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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가 사람마다 다른 이유 — 유형별로 살펴보는 식욕과 체중 관리
2026-10-11 게시
인천 송도에 있는 365송도경희한의원입니다. 「친구는 같은 식단으로 잘 뺐는데 저는 너무 배가 고파서 못 하겠어요.」 체중 관리 상담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의지의 차이로만 보기 쉽지만, 연구에서는 사람마다 많이 먹게 되는 이유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살펴 왔습니다. 최근 「유형별 다이어트」라는 말이 자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그 바탕이 된 연구를 소개하고, 린다이어트 상담에서 쓰는 네 가지 유형 이름이 각각 어떤 식사·생활 양상을 가리키는지, 이 분류로 알 수 있는 것과 아직 알 수 없는 것을 함께 정리합니다.
먼저, 몸이 먹는 양을 조절하는 세 갈래
배부름은 두 단계로 옵니다. 「먹는 동안 좀처럼 배가 부르지 않아요」와 「먹을 때는 배불렀는데 금방 또 먹고 싶어요」는 비슷해 보여도 다른 단계의 이야기입니다. 앞의 것은 한 끼를 끝내는 어려움, 즉 먹는 동안 「이제 그만」이라는 신호가 와서 식사를 끝내게 하는 단계(식사 중 배부름)의 문제이고, 뒤의 것은 식사를 마친 뒤 포만감이 얼마나 이어지는가, 즉 다음 끼니까지 배부른 상태가 유지되는 단계(식후 포만 유지)의 문제입니다. 앞 단계에는 위가 늘어나는 감각과 뇌의 판단이, 뒤 단계에는 음식이 위에서 장으로 내려가는 속도와 장에서 나오는 포만 호르몬이 관여합니다.
둘째는 배가 고프지 않아도 먹게 되는 경로입니다. 맛있는 음식은 뇌의 보상 회로를 자극하고, 불안하거나 지칠 때 음식으로 기분을 달래는 습관이 생기기도 합니다. 시간·감정·습관에 따라 달라지는 배고픔은 진짜 배고픔과 가짜 배고픔 구분하기에 정리했습니다.
셋째는 쓰는 쪽, 즉 에너지 소비입니다. 가만히 있을 때도 몸은 체온 유지와 장기 활동에 에너지를 쓰는데, 이 양은 근육량과 활동량에 따라 사람마다 다릅니다.
연구에서 나눈 네 유형과 린다이어트 상담 명칭
미국의 한 의료기관 연구팀은 비만이 있는 성인 450명에게 뷔페식 식사, 위 배출 검사, 설문, 안정 시 에너지 소비 측정을 한 뒤, 앞의 세 갈래를 기준으로 네 가지 유형을 제안했습니다(2021년 발표). 린다이어트에서는 이 네 유형을 아래와 같이 위허형·위열형·심허형·간허형이라는 상담용 이름에 대응시켜 설명합니다.
| 린다이어트 상담 명칭 — 식사·생활 양상 | 대응하는 연구 유형 | 유형을 나누는 데 쓴 측정값 | 그 측정값의 차이 (그 유형에 해당한 참여자 대 해당하지 않은 참여자) | 그 밖에 함께 관찰된 것 (분류 기준 아님) |
|---|---|---|---|---|
| 위허형 — 먹는 동안 배부름이 늦게 와서 한 번에 많이 먹게 되는 편 | 배고픈 뇌(식사 중 배부름이 늦게 옴) | 배부를 때까지 마음껏 먹는 뷔페식 식사에서 먹은 열량 | 먹은 열량이 평균 약 62% 많았음 | — |
| 위열형 — 먹을 때는 배부른데 금방 다시 배가 고파 자주 먹게 되는 편 | 배고픈 위장(식후 포만이 오래가지 않음) | 위 배출 검사로 잰, 식사 후 위가 비워지는 속도 | 위가 비워지는 속도가 평균 약 31% 빨랐음 | — |
| 심허형 — 배가 고파서라기보다 불안·스트레스·허전함을 달래려고 먹게 되는 편 | 감정적 배고픔(감정과 보상으로 먹음) | 불안 설문 점수 | 불안 점수가 약 2.8배 높았음 | 기분에 따라 먹는 경향도 더 컸음(먹는 행동에 관한 설문) |
| 간허형 — 에너지 소비와 활동량·근육량을 함께 살피는 유형 | 느린 연소(쓰는 에너지가 적음) | 안정 시 에너지 소비 측정값을 키·체중·나이로 계산한 예상치와 견준 비율 | 예상치 대비 소비가 약 12% 낮았음 | 근육 비율과 스스로 보고한 활동량도 적었음 |
연구진은 처음 100명의 측정값에서 상위·하위 25%에 해당하는 기준을 정하고, 이를 나머지 참여자에게 적용했습니다. 표의 수치는 이렇게 나눈 집단 사이의 차이이며, 이 숫자만으로 분류의 타당성이나 치료 효과가 별도로 입증되는 것은 아닙니다.
위허형·위열형·심허형·간허형은 린다이어트의 상담용 분류 이름입니다. 전통 한의학의 변증이나 연구의 검사 분류와 같은 것이 아니며, 연구 유형과의 연결도 린다이어트에서 제시하는 대응 관계로, 연구에서 이 이름이나 대응을 검증한 것은 아닙니다.
연구 참여자 가운데 약 85%가 한 가지 이상에 해당했고, 27%는 두 가지 이상이 겹쳤으며, 15%는 어느 유형에도 해당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무슨 형」 하고 한 칸에 넣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위가 빨리 비워지는 사람 중 일부에서 식후 포만 호르몬(GLP-1, PYY)이 낮게 나온 후속 연구도 있지만, 해당 집단 전체에서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나는 어느 쪽에 가까울까 — 상담 전에 정리해 볼 질문
아래는 연구의 검사도, 점수를 매기는 자가진단표도 아닙니다. 연구의 분류는 병원 검사로 정했고, 일상의 느낌만으로는 위 배출 속도나 호르몬, 대사량을 알 수 없습니다. 상담 전에 내 패턴을 정리해 두는 데 쓰세요.
- 먹는 동안(위허형과 관련된 질문): 배부르다는 신호가 늦게 오는 편인가요, 아니면 「배불러서」가 아니라 그릇이 비어서 멈추나요?
- 먹은 뒤(위열형과 관련된 질문): 충분히 먹었는데도 두세 시간 안에 다시 배가 고파지나요? 그때 무엇을 먹었는지와 함께 떠올려 보세요.
- 감정과 상황(심허형과 관련된 질문): 배가 고프지 않은데 불안하거나 지칠 때, 혼자 있을 때 먹게 되나요?
- 쓰는 쪽(간허형과 관련된 질문):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나요? 근력 운동을 하지 않은 지 오래됐나요?
여러 질문에 「그렇다」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앞의 연구에서도 겹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반대로 조금만 먹어도 불편하게 꽉 차거나 메스꺼운 것은 배고픔의 문제가 아니라 소화 기능의 문제일 수 있어 따로 살핍니다(내시경은 괜찮은데 왜 자주 더부룩할까요?).
유형과 관계없이 근거가 있는 생활 관리
같은 연구팀은 유형별로 식단·운동을 다르게 짠 12주 프로그램도 시험했습니다. 다만 아래 방법들은 어느 유형에 해당하든 따로 연구된 근거가 있는 것만 골랐습니다. 「내 유형에는 이것」이라고 고르기보다, 내 패턴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부터 하나씩 시도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부피는 크고 열량 밀도는 낮은 식사. 채소·과일·국물처럼 물기가 많은 음식은 같은 열량에서 양이 많습니다. 비만이 있는 여성 97명을 1년간 비교한 무작위 시험에서, 지방을 줄이면서 물기 많은 채소·과일을 늘린 군은 지방만 줄인 군보다 먹은 음식의 무게는 더 많았는데 배고픔은 덜 느꼈다고 보고했습니다. 식사 중 배부름이 늦게 오는 사람이 먼저 시도해 볼 만한 방법입니다.
식사 앞부분에 단백질. 단백질을 식사 전에 먼저 먹으면 위가 비워지는 속도가 늦어지고 장에서 나오는 호르몬이 늘어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소수를 대상으로 한 단기 연구여서, 체중 변화까지 확인된 방법은 아닙니다. 콩팥 질환이 있거나 보충제를 늘리려 한다면 먼저 상의하세요(단백질, 하루에 얼마나 먹어야 할까요). 단백질 음료로 가스가 차는 경우도 있습니다(제로 간식·단백질 음료를 먹으면 왜 배가 빵빵할까요?).
감정적 먹기 알아차리기. 먹기 전에 「지금 배가 고픈가, 다른 것이 필요한가」를 잠깐 확인하는 마음챙김 섭식은 폭식과 감정적 먹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는 연구가 모여 있습니다. 하지만 체중 변화에 대한 결과는 연구마다 엇갈리고, 소규모 연구가 많으며, 장기 유지 효과는 아직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불안이나 우울이 함께 있다면 먹는 습관보다 그 문제를 먼저 다루는 것이 순서일 수 있습니다.
근력 운동으로 근육 지키기. 근력 운동은 근육량을 늘리고, 식사량을 줄이는 동안에도 근육이 덜 빠지게 돕는다는 연구가 쌓여 있습니다. 근력 운동이 안정 시 에너지 소비를 늘린다는 분석도 있지만 그 폭은 크지 않고 연구의 질도 고르지 않습니다. 「근육을 붙이면 저절로 빠진다」보다 감량 중 근육을 잃지 않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입니다. 감량 뒤 몸이 에너지를 아끼는 변화는 다이어트 후 살이 다시 찌는 이유와 나이가 들며 근육이 줄어드는 양상에서 다룹니다.
이 연구로 알 수 있는 것과 아직 정할 수 없는 것
이 분류가 널리 알려진 것은 같은 연구팀이 분류를 참고해 비만 치료제(양약)를 고른 환자들의 결과를 보고하면서부터입니다. 다만 이 결과를 볼 때 함께 봐야 할 점이 있습니다.
- 무작위 시험이 아닙니다. 환자는 진료 예약에 따라 분류를 쓰는 의사 또는 쓰지 않는 의사에게 배정됐고, 두 군은 나이와 혈당 등이 달랐습니다. 검사를 받은 환자가 더 적극적으로 치료에 참여했을 가능성도 연구진이 한계로 적었습니다.
- 양약 선택에 관한 연구입니다. 이 결과를 한약이나 다른 프로그램에 그대로 옮겨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 기준이 그 병원 환자들 안에서 정해졌습니다. 각 유형의 기준은 첫 참여자 100명의 측정값에서 상위 또는 하위 4분의 1로 정했습니다. 참여자 대부분이 백인이었고, 국내 인구에서 같은 기준이 맞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생활 관리 연구도 초기 단계입니다. 유형별 12주 프로그램 연구는 등록 시기에 따라 군을 나눈 비무작위 연구였고, 연구진도 무작위 시험으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 이해관계가 공개되어 있습니다. 연구 책임자 일부는 이 분류를 검사로 개발하는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거나 관련 특허를 냈다고 논문에 밝혔습니다. 다른 연구팀의 재현이 더 필요합니다.
| 구분 | 내용 |
|---|---|
| 연구로 확인된 것 | 한 기관의 비만 성인에서 검사로 잰 네 가지 특성이 사람마다 달랐고, 두 가지 이상 겹치거나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
|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 | 무작위 시험에서 유형에 맞춘 관리가 더 낫다는 결과, 국내 인구에 같은 기준을 쓸 수 있는지, 일상의 느낌만으로 유형을 가릴 수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린다이어트 명칭과 연구 유형의 대응도 연구로 검증된 것이 아닙니다. |
| 이 글에서의 해석 | 네 유형은 「어디에서 가장 어려운가」를 나눠 살펴보는 틀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이 틀만으로 진단하거나 약·한약을 정하지 않습니다. |
정리하면, 네 유형은 「왜 사람마다 어려운 지점이 다른가」를 이해하는 데 쓸모 있는 틀이지만, 아직 검사 한 번으로 내 치료를 정할 만큼 확립된 분류는 아닙니다. 이 글의 숫자는 연구 집단의 평균이며, 개인이 기대할 결과가 아닙니다.
본원 상담에서는
본원은 린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체중 관리 상담을 하고 있어, 이 글에서도 상담 때 쓰는 유형 이름으로 정리했습니다. 유형 이름은 상담을 돕는 참고일 뿐 진단이 아니며, 실제 관리 방향은 진찰과 대화를 통해 의료진이 정합니다. 여러 유형에 함께 해당하거나 어디에도 뚜렷이 해당하지 않는 경우도 흔하고, 유형만으로 감량 정도를 예측하지는 않습니다.
본원에서는 린다이어트 유형 설문을 상담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설문 결과만으로 유형이나 처방을 확정하지 않고, 상담과 진찰 내용을 함께 살펴 관리 방향을 정할 계획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살펴볼까요?
한의 진료에서는 배고픔뿐 아니라 피로, 소화, 수면, 대소변 등 함께 나타나는 상태를 살펴 변증합니다. 쉽게 지치고 기운이 없는 불편이 동반된다면 기허 등의 관점도 검토할 수 있지만, 근육량이나 대사량 수치만으로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앞의 위허형·위열형·심허형·간허형은 상담용 이름으로, 진찰을 통해 정하는 변증과는 별개입니다. 같은 글자를 쓰더라도 변증과 일대일로 대응하지 않으며, 유형 이름만으로 특정 한약이 정해지지도 않습니다. 체중 관리 한약을 복용 중이라면 생길 수 있는 변화와 알려야 할 신호를 체중관리 한약을 드시는 중 생기는 변화에서 확인하시고, 복용 중인 약과 영양제는 모두 알려 주세요.
진료가 먼저일 때
진료로 확인할 때
- 식사량이 그대로인데 몇 달 사이 체중이 크게 늘거나, 의도하지 않게 줄었을 때
- 먹기 시작하면 멈추기 어렵고, 먹은 뒤 괴로움이나 죄책감이 반복될 때
- 먹은 뒤 일부러 토하거나, 설사약·이뇨제를 쓰거나, 굶기를 반복할 때
- 기분이 가라앉거나 불안이 커져 일상이 힘들 때, 새로 시작한 약 이후 식욕이 크게 달라졌을 때
- 추위를 많이 타거나 피로·부종이 함께 심해지는 등 다른 몸의 변화가 동반될 때
지체 없이 진료받을 때
- 심한 갈증과 잦은 소변에 구토·복통, 빠르고 깊은 호흡, 심한 졸림이나 혼란이 함께 있을 때 — 응급실 또는 119
- 스스로를 해치고 싶은 생각이 들 때 — 가까운 응급실 또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처방받은 약은 임의로 중단하지 마세요. 목표는 나를 한 가지 유형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디에서 가장 어려운지 알고 그 부분부터 바꿔 보는 것입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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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한의약진흥원 외. 비만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2024년 7월 출간. https://nikom.or.kr/nckm/module/practiceGuide/download.do?file_type=pdf&guide_idx=328
- NHS. Symptoms of type 1 diabetes and how it's diagnosed. https://www.nhs.uk/conditions/type-1-diabetes/symptoms/ (2024년 10월 31일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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